요리문답/웨스트민스터소요리문답

질문1.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SolaFade 2019. 5. 2. 00:19

질문1.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답 :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 하는 것입니다.
(고전10:31 / 계4:11 / 시73:25-26)

1. 이 요리문답에서는 인간의 존재 이유가 나타나 있다. 그리고 이 인간의 존재 이유는 사람 자체 내에서 찾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셨다. 그리고 원래 지음을 받았을 때의 사람은 자기중심이라기 보다 오히려 하나님중심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참 형상이었다. 죄가 만물을 부패시키기 전에는 사람의 생각과 욕망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려고 하였다. 사람(아담)이 먼저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 때에 모든 것이 변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경이로우심을 생각하는것 대신에 자기 자신을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자기(아담) 자신이 위대하여 질 수 있는것이 무엇이며, 자신을 기뻐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2. 이 양면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다음의 그림 A에서는 원래 지음을 받았을 때의 사람(아담)을 설명하고 있는데, 생(生)의 모든 활동이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즐거워 하는데서 행하여졌다. 그림B는 우리가 현재 보듯이 죄 가운데 있는(타락한) 사람을 설명하고 있다. 생의 모든 활동이 자기를 섬기고 자기를 즐거워 하는데서 행하여진다.

 


3. 물론 그림 B의 범주에 속하지 않은 듯이 보이면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그를 즐거워 하지도 않는 사람이 있음이 사실이다. 이들은 자기중심이 아닌 듯한 여러가지 일들에 자신을 헌신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섬기는데 자신을 내어 맡기기도 하며, 혹은 "훌륭한 인간미"를 추구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며, "최대 다수를 위한 최대의 행복"이라는 이념으로 살아 온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것도 우리가 그림 B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생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중심이 아니고 사탄중심이기 때문에 마찬가지인 셈이다. 자기의 제일된 목적을 사람의 행복으로 삼아 추구하는 자들은 자신이 또한 사람이라는 이 단순한 이유로 하여서 실제로는 자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기독교 신자들(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로 믿는자들) 뿐이다.

4.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완전히 영화로우신 분이시고, 하나님의 피조물이 이미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보다 더 영화롭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이해하여야 한다. 즉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편 19:1에서 이러한 사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만약 그 거울 속을 들여다 본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하늘과 땅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나타내는데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즉 우리 사람은 우리가 원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초대받고 있는 것이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스스로 원해서 그렇게 하는 놀라운 은혜를 받고 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시면서 성부 하나님을 섬기신 것도 바로 이러한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요17:4)"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기를 원하셨던 것을 하셨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원하셨기 때문에 하신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셨고, 또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 하신 것이다.

5.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히 즐거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렇게 하는 자는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 자들이 많기 때문에 요리문답에서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이 요리문답은 맞는 것이다. 심지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고의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하나님께 복종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롬9:21-23)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버림을 받은 자나 구원을 받은 자나 양자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게 하는 도구들인 셈이다. 이 사람들(구원 받은 자들)을 통하여서는 하나님의 자비가 나타나서 찬양을 받으실 수 있고, 저 사람들(버림을 받은 자들)을 통하여서는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가 나타나서 존귀를 받으실 수 있게 된다. 차이점은 버림을 받은 자들(회개하지도 않고 그리스도를 믿지도 않는 자들)의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기뻐하지 않더라도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게 하시는데 있다. 그러나 구원받은 자들의 경우에는 그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하고, 그분을 영원히 즐거워 한다.

6. 요리문답에서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라고 말할 때, 참된 기독신자의 생활이 여러가지 부문으로 이것에서 저것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물론 기독신자가 소위 말하는 "종교" 이외에도 생활의 다른 목적(목표)들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예배만이 기독신자의 생활의 전부가 아니며, 또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나 "기독교적 봉사 활동"과 같은 것들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복음을 전파한다고하여 반드시 그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속단 할 수도 없다. 많은 설교가들이 거짓 교리를 가르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다.
그러한 반면에 많은 기독신자들이 공장에서나 사업장에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중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있다. 올바른 견해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고 할 때, 모든 시간에서 그리고 모든 활동에서 하나님의 목전에 기뻐하시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성실한 노동과 건전한 오락은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는것 만큼이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다른 어떤 것들 보다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독신자로서의 참된 견해는 생활의 전부를 바쳐서 하나님의 존귀를 위하여 그리고 그의 이름을 섬기며 사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7. 모든 생활이 하나님중심(그림 A)이 되어야 한다고 할 때, 우리가 다시 한번 강조하여 할 점은, 그리스도께로 회심하기 전에는 이러한 하나님중심의 생활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 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성경에 가르치고 있는 구원의 길을 배워야만 한다.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믿을 것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음에 나오는 요리문답에서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