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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지키는 대표적 명절은 4가지입니다.
① 부활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
② 성탄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절기
③ 추수감사절: 추수를 끝내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축제
④ 맥추감사절: 첫 곡식 보리를 추수하여 감사드리는 절기
1) 부활절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축하하는 절기로서, 부활주일은 우리나라 월력으로 매년 춘분 후 처음 맞는 만월, 즉 음력 15일 다음에 오는 주일입니다. 교회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지역마다 교회가 연합하여 부활절 새벽에 축하예배를 드립니다.
(1) 부활절과 달걀
대영 백과사전은 다산과 새로운 삶의 상징인 달걀이 봄 축제 기간 동안 달걀들을 색칠하고 먹는 관습을 가지고 있던 고대 이집트인과 페르시아인에게서 유래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병아리가 달걀에서 나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무덤으로부터 나오신 것을 상징하기 때문에 로마카톨릭 교황 바오르 5세(1605 ~ 1621년)는 이것과 관련된 하나의 기도문까지 정하였습니다.
"즉, 오! 주여 우리가 당신께 간구하오니, 당신의 이 피조물 달걀들을 축복하사 주의 종들에게 건강이 좋은 양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여 이것을 먹나이다."
(2) 부활절과 새벽예배
부활절 시즌에 그리스도인들은 보통 일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해가 막 떠오르는 부활절 일요일 아침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기 때문에 그리스도께 그러한 영광을 돌린다고 추정됩니다. Easter(부활절)란 말은 동쪽(east)에서 태양이 솟아오르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식물이 싹트고 나올 때 고대인들은 자기들의 구세주가 이승에서 나와 겨울을 끝마치게 하고 봄을 시작하였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지 자연계 안에나 봄의 새로운 식물에서가 아닌 실제적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고 믿습니다. 예수의 부활이 일년 중 봄에 있었기 때문에 4세기 교회가 이교도의 봄 축제를 그리스도교화 시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 성탄절
그리스도가 태어나심을 기리고 축하하는 기독교의 절기입니다. '그리스도'와 '미사'가 합쳐 구성된 용어인 크리스마스의 성경적 근거는 마태복음 1장과 누가복음 2장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처녀 탄생에 대한 천사의 계시, 이상한 별의 출현, 베들레헴의 말구유까지 박사들을 인도한 별 등은 그리스도가 인간이 된 비밀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1) 크리스마스의 기원
크리스마스의 날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12월 25일설은 고대 로마에서 지키던 동짓날을 채택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로마의 이교도들은 동지절(12월 24일 ~ 다음해 1월 6일)을 하나의 대축제적인 명절로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교회의 로마 주교는 기독교가 이교도들을 정복했다는 의미에서 이교의 축제일인 동지를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채택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교회가 교리적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 후반부터입니다.
(2) 크리스마스 트리
성탄에 널리 유행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관습은 고대 애굽에서의 동지제(冬至祭) 때의 나뭇가지 장식, 로마 축제 행렬에서의 촛불을 단 월계수 가지 장식 등 옛날의 성목(聖木) 숭배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전나무를 사용되게 된 데는 전설이 있습니다. 8세기경 독일에 파견된 선교사 오딘이 신성하다는 떡갈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야만적 풍습을 중지시키기 위해 옆의 전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뭇가지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설교한 데서부터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3) 크리스마스와 캐롤(Carol)
캐롤은 본래 불란서(프랑스의 음역어) 말 carole에서 온 말로 주로 중세 불란서에서 둥근 원을 만들어 춤을 추었던 원무(圓舞)를 일컫던 말로, 이 원무는 동지 때 가졌던 축제에서 사용한 이교도들의 무곡 이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캐롤은 춤출 때 부르는 노래를 일컫는 말이어서 캐롤이 모두 크리스마스와 반드시 관계를 갖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 음악이 캐롤인지 아닌지는 곡의 가사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음악적 형식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곡에 버든(Bruden)이라고 불리는 후렴이 각 절의 가사 끝에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했는데 이것을 형식으로 보면 B, V1, B, V2, ... B의 형식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출판한 캐롤백과사전(The Oxford Book of Carols)에는 모든 절기에 맞는 캐롤 200여 곡이 실려 있습니다. 대부분의 캐롤이 라틴어와 영어 두 언어를 섞어 쓰고 있는 것이 또 다른 특색입니다. "저 들 밖에 ... 노엘, 노엘", "천사 찬송하기를... 글로리아(영광)" 등은 좋은 예입니다.
15세기에 있어서 캐롤은 대중적인 종교 가곡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캐롤은 즐거운 노래로 된 것이 특징이고 대중에게 많이 불려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캐롤은 본래 교회의 절기 때마다 부르는 모든 노래를 일컬었지만, 특별히 크리스마스 노래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트 리트(Weihnacht lied)라고 하는데, 이는 영어로 Christmas eve song이란 뜻이고, 블란서에서는 노엘(No l)이라고 합니다.
(4) 캐롤링(Carolling): 새벽송
19세기 상반기 영국에서는 집집을 방문하면서 캐롤을 불러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동네의 모든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에 쓸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11월말부터 시작하여 각 집을 돌아다니면서 캐롤을 부르곤 했던 것입니다.
미국 작가 워싱턴 어빙(Washington lrving, 1783 ~ 1859년)이 1820년 영국을 방문했을 때, 크리스마스날 밤 창문 밑에서 들려오는 합창단의 아름다운 캐롤 소리에 잠이 깼다고 합니다. 그 합창단은 십여 명의 옆 동네 사람들로 구성되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창문 밑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 화음이 서투르긴 해도 아름다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캐롤링은 그리스도 탄생의 기쁜 소식을 천사들이 찬양으로 전했던 것처럼 크리스마스 새벽이면 구주 탄생의 기쁜 소식을 집집마다 전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크리스마스 새벽이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이 캐롤링의 전통이 유지되고 있는 교회가 있지만 점차 새벽송을 삼가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3)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1) 추수감사절의 유래
1620년 9월, 영국 청교도 가운데 '필그림(pilgrim)'이라 불리던 기독교인들이 영국 국교의 탄압을 피해 그들의 종교적 삶을 시작할 새로운 땅을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으로 향했습니다.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하여 102명이 타고 영국 플리머스 항을 출발한 배는 폭풍우와 여러 어려움을 겪고 1620년 11월, 뉴잉글랜드 지방에 도착하여 그곳을 플리머스라 명명 했습니다.
항해 과정에서 살아남은 사람에게 새로운 땅에서의 겨울은 혹독하기만 했습니다. 많은 병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여 인구는 출발할 때의 절반으로 줄었고, 건강한 사람이 드물었지만,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서로 도와가며 나무를 베어내고, 땅을 개간하고, 건물을 지었습니다.
이듬해 봄에 그들은 인디언들로부터 옥수수 재배방법을 배우고 농사를 지었는데 그해 가을에는 풍년이 들어 비로소 새로운 터전에 정착할 기반이 잡혔습니다. 청교도들은 경작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3일 동안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를 벌여 하나님 앞에 기쁨과 감사를 표했습니다. 미국인들의 선조가 되는 이들 청교도들(pilgrim fathers)이 추수한 곡식, 과일과 함께 야생 칠면조와 사슴을 잡아서 벌인 이 축제가 미국에서 시작된 최조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입니다.
이후 점차 자리잡게 된 이 추수감사절을 대통령이 해마다 임의로 선포하였으나 1941년 미 의회가 대통령과 합의하여 11월 네 번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확정하여 오늘날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2) 세계의 추수감사절
풍성한 곡식을 수확하고 신께 감사하려는 제사는 원시 시대부터 전세계 여러 부족과 민족들에게 보편적으로 내려왔으나, 기념하는 날짜와 방법, 그리고 감사하는 대상은 각각 달랐습니다.
영국에서는 8월 1일, 고대 켈트족이 태양신에게 풍년을 감사하는 데서 유래한 래머스 데이(Lammas Day)가 추수감사절 성격을 띠었는데 이 날에는 햇곡식으로 반죽한 빵을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래머스 데이는 현재 8월의 뱅크 할리데이 먼데이(Bank Holiday Monday)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스위스에 개혁파 교회에서는 9월, 독일의 복음주의 교회는 성미가엘의 날(9월 29일) 다음 한 주간에 추수감사 행사를 가집니다.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칠면조 요리를 먹는 등 미국과 비슷한데, 한 달 정도 빠른 10월 둘째 월요일에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 한국의 유명한 개신교 교단들은 현재 부활절,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을 3대 절기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한국에서 지키게 된 것은 한국 개신교 전파과정에서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1904년 조선예수교장로회 공의회에서 어느 장로의 제의를 받아들여 추수감사절을 지키기 시작했고, 1914년 이래로 11월 셋째 주 일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4) 맥추감사절
맥추절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맥, 소맥을 거두고 나서 하나님께 그 열매를 드리는 절기로 이스라엘의 해방기념일인 유월절로부터 50일 되는 날이기 때문에 오순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곡식제사(소제)와 희생제사(번제)를 드리며(레 23:17 이하), 애굽으로부터 구원받은 것을 회상하며 감사드립니다(신 16:12). 후에 오순절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되었고, 기독교에서는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주님의 제자들에게 불과 바람으로 임한 성령으로 인해 권능을 받게 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되었습니다(행 2:1 이하).
그러므로 맥추감사절은 구약시대에 봄 곡식을 거두던 절기가, 신약에 와서는 영혼을 거두는 절기가 되었으며,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성령을 받은 절기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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