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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신(神)을 대상으로 행동합니다. 좀 과격하게 말하면, 신이 만든 종교와 인간이 신을 만든 종교가 있다고 분류해 봅니다. 기독교가 종교라고 하는 것은 신(神)께서 만드신 체계이고, “그 신(神)”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신(神) 명칭이 ‘하나님’이냐? ‘하느님’이냐?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하느님’ 그리고 ‘신(神)’은 동일합니다. 한국 선교 초기에는 ‘God’을 당시 사회에서 사용하던 ‘천부’, ‘상제’ 등으로 번역 하였습니다. 영어에서는 고유명사와 일반명사를 ‘God’와 ‘god’로 구별해 표기하고, 독일어에서는 ‘Gott’와 ‘Gott’로 표기와 발음상 구별이 없습니다. 조선에 들어온 기독교 중 천주교는 ‘신(神)’의 호칭을 ‘천주’와 ‘하느님’으로 쓰고,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으로 표기가 정착되었습니다.
개신교는 일반 사회와 다른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ㅎ.ㄴ님’이 ‘하나님’으로 정착되었다고도 하고, ‘하나’+’님’으로 창안했다고도 합니다. 정확히 어떻게 창안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개신교만의 독특한 신 명칭으로 ‘하나님’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개신교 안에서 신(神)을 ‘하느님’으로 부르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님’이나 ‘하느님’은 ‘God’에 대한 번역으로 의미에 차이가 없습니다. 개신교만 한국의 일반적인 신(神)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어휘 ‘하나님’을 사용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하나님’이란 단어는 기독교의 독특한 신(神)임을 인식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러한 일은 세계역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한국만의 일입니다.
한국 개신교의 아름다운 역사 하나는 독자적인 신명(神名)을 창출한 것입니다. 어느 선교 역사에서도 기독교 자체의 신의 이름을 창출한 일이 없고, 현지에서 사용하던 신의 이름을 기독교 신의 번역어로 차용하였습니다. 아랍권에 있는 기독교 선교에서는 하나님을 알라로 번역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랍 측에서 성경에 ‘알라’라는 신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슬람 외 다른 종교(기독교)에서 신을 지칭할 때 ‘알라’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했는데(2014년 대법원 판결), 기독교 주일 예배에서는 ‘알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God, Gott, 알라까지,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자체 신(神)명칭을 만들지 못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님’이라는 명칭을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신, 토속신과 다른 유일하신 신(神) 명칭을 소유한 한국 교회의 독특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 좋은 명칭이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에 들어온 이슬람교는 꾸란의 ‘알라’를 ‘하나님’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라는 명칭도 있는데 굳이 ‘하나님’을 사용합니다.
종교는 사회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의식’을 주도하는 첫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려 종교가 균등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종교 갈등이 사회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독특한 모습이 있습니다. 통합적인 의식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와서 더 발전된 의식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 개신교가 토착신의 명칭과 다른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 개신교는 자연스럽게 ‘구별된 종교로서 기독교’라는 인식이 발생하였습니다. 아무리 진보적 성향이라 할지라도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보수적 기독교’를 견지해야 합니다. 그것은 일반 사회와 전혀 다른 신명인 ‘하나님’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개신교 학자들과 천주교에서 ‘하느님’을 사용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기독교의 신을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란 독특한 신명을 사용한 것이 사회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개신교가 선한 경주완 명확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요소가 되었습니다. 믿음의 선한 경주를 위한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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